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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경험하기 척도

다음의 연습에서,우리는 당신이 회피하려고 하는 생각, 기억, 감정이나 감각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도록 요청할 것이다. 회피 때문에 대가를 치러야 했던 것들 (예, 불안, 분노, 죄책감, 우울, 혼란 등) 말이다. 당신이 기록했던 이슈나 문제 를 사용해도 좋고, 고통 목록이나 지금까지 해 온 다른 다양한 연습에서 기록했던 것을 사용해도 좋다. 이들 중 어떤 것이든 좋은 출발 지점이 될 수 있으며, 다른 더 적절한 것이 있으면 자유로이 바꿔도 좋다. 당신의 마음속에 어떤 생각이나 기억, 감정, 감각이 떠오른다면, 이를 머릿속에 기록해보자.

이제 두 개의 라디오 다이얼을 상상해보라. 하나는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잘 보이지 않는 것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다이얼은 ‘불편감 다이얼’이라고 부른다. 이는 불쾌한 감각이나 감정(예,분노,불안,죄책감,우울 등),혹은 불쾌한 생각이나 기억과 같은 문제들을 포함한다. 이 다이얼은 0〜10의 범위에서 움직인다. 이 다이얼은 비록 당신이 원하는 값으로 설정할 수 있는 일상적인 다이얼처럼 보이지만, 실은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는 다이얼이다. 당신이 다이얼을 원하는 값 으로 돌리려고 할 때, 당신의 뜻과 관계없이 다이얼은 재빨리 원래의 값으로 되돌아간다.

자, 이제 당신의 표적 항목과 관련하여 불편감 다이얼의 눈금을 다음에 기입하라. 우리가 생각하기로는, 당신이 이 글을 읽는 데 시간을 들이는 한 가지 이유는 당신의 불편감 다이얼의 볼륨이 너무 높게 설정되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말은 반드시 수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 2 혹은 3의 볼륨 수치도 ‘너무 높다’ 고 생각될수 있다.

뒤에 있는 다이얼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기꺼이 경험하기 다이얼’이라고 부른다. 이 또한 0〜10의 범위에서 음직인다. 당신이 만일 자신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는 것에 최대한 개방하여 이 경험을 조작하려 하지도 않고 회피하거나 도피 하거나 바꾸려고도 하지 않는다면,당신은 이 다이얼의 눈금을 10으로 설정한 것이 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설정이다. 그러나 당신이 만일 자신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경험 하는 것에 최대한 폐쇄적이라면,이 다이얼의 눈금은 0이 된다.

자,이제 당신이 처음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 당신이 있던 지점을 되돌아보면서,당신의 표적 항목에 대해서 당신이 설정한 기꺼이 경험하기 다이얼의 눈금은 얼마인지를 다음에 기입하라.

불편감 다이얼이 높은 값을 가리키고 기꺼이 경험하기 다이얼은 낮은 값으로 설정된다면,이야말로 끔찍한 조합이다. 기꺼이 경험하기 다이얼을 낮게 설정하는 것은 마치 역회전 방지 톱니바퀴를 설치한 것과 같다. 일단 역회전 방지 톱니바퀴의 끝과 맞물리면,다른 톱니바퀴는 오로지 한 방향으로만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만일 기꺼이 경험하기 다이얼이 낮게 설정되면,당신이 지금 이 순간 경험하는 분노나 불안,우울,죄책감 (불편감 다이얼) 은 더 이상 낮아질 수 있는 길이 없다. 예를 들어,당신이 진실로 불안을 느끼고 싶어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불안이 엄습한다면,이 불안은 또다시 불안해해야 할 어떤 것이 된다. 당신은 불안이 불안을 낳는 자기 증폭의 순환 고리를 지니게 된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기꺼이 경험하기 다이얼의 눈금을 10으로 설정한다면,톱니바퀴의 역회전 제동장치는 풀리게 된다. 그렇다 고 해서 불편감 다이얼의 수치가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내려갈 수도 있고,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당신이 만일 불편감 다이얼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기꺼이 경험하기 다이얼을 일부러 높게 설정한다면,그것은 마치 안에 용수철이 달린 손잡 이처럼 작동할 것이다.

당신의 기꺼이 경험하기 다이얼은 용수철 처럼 자동적으로 원래의 낮은 값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여기서는 자기기만이나 은밀한 거래,혹은 숨겨진 의도가 통하지 않는다. 당신이 기꺼이 경험하기 다이얼을 높게 설정한다는 것은,최소한 이 영역 혹은 이 경우에서만큼은 불편감 다이얼이 당신에게 인생의 행복의 척도라고 제시하는 가치를 포기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신이 기꺼이 경험하기 다이얼을 높게 설정한다고 해서 불편감 다이얼을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도대체 왜 기꺼이 경험 하기 다이얼을 높게 설정해야 한다는 것인가? 당신의 고통이 당신에게 말해 주는 한 가지 대답은, 이 다이얼을 높게 설정하지 않 는 것은 곧 삶이 무감각하게 시들어 버리는 고통과 연결된다는 것 이다. 이러한 삶의 방식은 당신에게 삶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그렇다면 대답은 단순하다. 왜 기꺼이 경험하기 다이얼을높게 설정 하지 않는가? 대안이 통하지 않는데도, 이를 높게 설정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단 말인가? 아마도 더 직접적인 대답이 있는데,이는 아직은 잘 이해하기 어려울수도 있다.

당신이 기꺼이 경험하기 다이얼을 높게 설정하는 이유는 힘 있고 생명력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함이다. 당신이 기꺼이 경험하기 다이얼을 높게 설정해야 하는 마지막 이유는,불편감 다이얼과는 달리 이 다이얼이야말로 당신의 책임 아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당신은 불편감 다이얼을 통제할 수 있는가? 아마도 아닐 것이다. 만일 통제할 수 있다면,이 다이얼이 늘 낮은 값을 유지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 다이얼은 당신이 움직일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당신은 손으로 다이얼을 돌린다. 그러나 마치 다이얼에 용수철이 달린 것 처럼 눈금은 원래의 위치로 되돌아온다. 이 다이얼은 당신이 설정 할 수 있는 것이기보다는 수동적인 계량기처럼 작동한다.

그러나 기꺼이 경험하기 다이얼을 누가 통제할 수 있는가에 주목해 보자. 당신이 할 수 있다는 것이 명백하지 않은가? 사실상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유일하게 당신뿐이다. 인생은 불편감 다이얼을 위아래로 휘돌릴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이 다이얼은 윙 소리를 내며 위로 움직인다. 당신이 치명적인 병에 걸리면,윙 ! 배우자가 의심스럽게 느껴지면,또 다시 윙 ! 그러나 어떤 불행한 사건이 닥친다 해도,기꺼이 경험하기 다이얼을 돌릴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당신뿐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느 다이얼을 붙잡고 돌리겠는가? 당신이 조절할 수 없는 다이얼, 아니면 조절 할 수있는 다이얼?



출처: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들어가라, Steven C. Ha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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