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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경험하기는 무엇이며 무엇이 아닌가

기꺼이 경험하기는 다음과 같은 것이다.
■ 가날픈 꽃을 손에 쥐듯이 고통을 쥐는 것
■ 우는 아이를 끌어안듯이 고통을 끌어안는 것
■ 중병에 걸린 사람과 함께 앉아 있듯이 고통과 함께 앉아 있는 것
■ 훌륭한 그림을 바라보듯이 고통을 바라보는 것
■ 흐느껴 우는 아이를 데리고 걷듯이 고통과 함께 걸어가는 것
■ 친구의 말을 경청함으로써 그를 예우하듯이 고통을 예우하는 것 ■ 깊은 숨을 들이쉬듯이 고통을 들이쉬는 것
■ 집으로 돌아가려고 무기를 내려놓는 병사처럼 고통과의 싸움을 내려놓는것
■ 깨끗한 물 한 잔을 마시듯이 고통을 마시는 것
■지갑에 사진을 넣어 가지고 다니듯이 고통을 지니고 다니는 것

기꺼이 경험하기는 다음과 같은 것이 아니다.
■ 고통에 저항하는 것
■ 고통을 무시하는 것
■ 고통을 망각하는 것
■ 고통이 말하는 대로 행하는 것
■ 고통이 말하는 대로 행하지 않는 것
■ 고통을 믿는것
■ 고통을 믿지 않는것

기꺼이 경험하기는 마음이 이해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아니기 때문에,말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듯하다. 우리는 비유와 연습을 통해 기꺼이 경험하기에 조금씩 다가갈 것이다.

비어있는 머리 그림이 당신 것이라고 해 보자. 이 머리 안 에 당신이 투쟁해 온 한 가지 힘든 감정, 기억, 생각, 감각이나 충동을 적어 보라. 이제 당신이 적은 것을 살펴보라. 그것이 또 다른 투쟁의 대상으로서 다른 힘든 감정, 생각이나 경험을 유발하는 가? 만일 그렇다면, 그것 또한 처음의 고통과 함께 여행하는 ‘동반자’ 이므로 머리 안에 적어 보라. 모든 것을 적어 넣을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하라. 

이제 당신의 머릿속에서 표류하는 모든 고통과 속삭임을 적었으면,이를 복사하라. 우리가 머릿속을 이러한 문제들로 가득 채운 채로 투쟁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자체가 일종의 기꺼이 경험하기다. 기꺼이 경험하기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일 것인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비유적으 로 표현하면, 기꺼이 경험하기는 모든 고통이 담긴 머리 그림을 복사해서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면서,“나는 그래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하기로 선택했기 때문에 이 그림과 함께 다닐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실제로 그 일을 하기 전에, 다음 질문들에 대답해 보면서 ‘기꺼이 경험하기는 무엇이 아닌 자가 더 명확해지는지 살펴보라.

문제들로 가득한 머리 그림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려면 이 머리를 가지고 싶어 해야 하는가? 바라건대, 그 대답은 ‘아니요’ 임이 분명하다. 기꺼이 경험하기는 원함이 아니다. 이 머리 그림을 주머니에 넣으려면 당신이 그 안에 그린 것을 먼저 변화시켜야하는가? 바라건대, 그 대답은 ‘아니요’ 임이 분명하다. 시간과 상황을 제한하기로 선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기꺼이 경험 하기는 조건적이 아니다.

이 그림을 주머니 에 넣고 다니는 것은 많은 노력을 요하는 일이어서,이 일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애를 써야 하는가? 바라건대,그 대답은 ‘아니요’ 임이 분명하다. 기꺼이 경험하기는 노력하기가 아니다. 이 그림을 주머니에 넣으려면 이 그림 안의 내용을 믿어야 하는가?바라건대, 그 대답은 ‘아니요’ 임이 분명하다. 기꺼이 경험하 기는 믿음의 문제가 아니다. 이 그림을 주머니 에 넣는 척하는 것은 실제 주머니 에 넣는 것과 같은가? 바라건대, 그 대답은 ‘아니요’임이 분명하다.

기꺼이 경험하기는 자기기만이 아니다. 당신이 머리 안에 적는 일을 다 마치고 나면, 빈 머리 그림은 꽉 찰 것이다. 이 머리는 매우 복잡해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당신의 적이 되어야만 하는가? 삶의 방향이 실제로 바뀌는 것에 대한 하나의 물리적인 비유로서,당신의 머리 그림을 주머니에 기꺼이 넣고 다니겠는가? 우리는 당신이 그것을 하루에 한 시간 혹은 그 이상 주머니 에 넣고 다 닐 것을 제안한다.

그러나 아직은 그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면, 당신이 시간을 구체적으로 정하여 실천하면 된다. 당신이 ‘만일 〜라면,예.’ 라고 대답하지만 그 ‘만일’이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아니라면,다시 시도해 보라. 당신이 ‘아니요’ 라고 대답한다면,그 대답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그리고 그것이 실로 당신의 최고 관심사인지 깊이 생각해 보라. 대답이 분명하고도 흔쾌한 '예’라면,이제 주머니에 넣으라.

앞에서 기꺼이 경험하기가 무엇과 같은지를 기술한 목록을 다시 한 번 훑어보고,이 종이를 그런 식으로 가지고 다닐 수 있겠는 지 살펴보라. 가지고 다니기로 선택한 시간 동안에는,주기적으로 주머니를 두드림으로써 당신이 무엇을 가지고 다니는지 상기하라. 이 물리적인 비유를 통해서, 당신이 종이에 적은 모든 것들을 지니고 다니면서도 여전히 삶에서 필요한 일들을 하는 것이 가능하겠는지 살펴보라. 종이 위에 적힌 복잡한 문제들이 생기 있고 힘찬 삶과 당신 사이에 실제로 놓여 있는 것인지, 혹은 당신 이 부드럽게, 사랑스럽게, 그리고 기꺼이 지닐 수 있는 것인지 스스로 질문해보라.



출처: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들어가라, Steven C. Ha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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