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점을 찾으라

당신이 지금까지 경험 회피 전략에 역점을 두어 온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당신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람들이 배워 온 것을 똑같이 실행하고 있을 뿐이다. 그것은 조작된 게임이지만, 당신은 그것이 조작되었다는 것을 몰랐다. 그것이 효과가 없는 것은 분명 당신 잘못이 아니다. 당신이 만일 조작된 룰렛에서 공을 굴리는 도박을 한다면, 틀림없이 돈을 잃을 것이다. 당신은 고통에 대해서 이와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다. 그러므로 이제 전환점을 찾아야 한다. 다음은 전환점을 찾기 위한 방법들이다.

1. 나는 회피 전략들이 전혀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에 직면할 수 있다.
2. 나는 내가 고통을 다루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에 대해 스스로 연민을 가질 수 있다.
3. 나는 회피 전략들이 효과를 발휘하도록 만들 수 없음에 대해 자기 비난을 멈출 수 있다.

책임감과 반응할 수 있음을 받아들여라

‘책임감(responsibility)’ 을 받아들이는 것과 ‘반응할 수 있음(response-ability)’을 받아들이는 것 간에는 작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다. ‘책임감’ 을 받아들이는 것은 종종 비난의 의미를 내포한다. 비난이란 사람이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키거나 옳은 일을 하도록 동기화하려는 노력을 포함한다. 그러나 '내 잘못이다.’ 라는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이 과연 내 행동을 변화시키도록 동기화하는가? 여기서 '비난 게임'을 통해 당신이 경험한 부정적인 사거들에 대해 자신이나 타인을 비난한 몇가지 예를 생각해보자. 또한, 그러한 비난을 통해서 당신이 얼마나 더 활력있고 충만하며 자유로운 방식으로 살아가도록 동기부여 되었는지 스스로 1-10점으로 점수를 매겨보자.

앞의 예에서, 삶의 부정적인 사건에 대해 자신이나 다른 누군가를 비난했을 때 활력과 동기화 수준이 높아진다고 판단한 경우가 얼마나 되는가? 짐작컨대, 당신은 비난 게임을 할 때 특별히 활력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만일 당신이 일관적으로 낮은 점수를 평정했다면，이는 비난이 당신에게 효과적이지 않음을 의미할 것이다. 비난이 효과적이지 않다면, 분명히 다른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그 대안이 있다. ‘반응할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당신이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 능력은 비난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대부분의 경우 당신의 고통은 누군가의 잘못이 아니다. 고통은 모든 정상적인 인간이 획득한 언어 체계에 자동적으로 수반되어 나타난다. 실제로 다른 사람이 의도적으로 당신에게 악행을 범한 극단적인 상황에서조차도, 당신은 여전히 그것이 초래한 고통에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괴로움을 조절하는 두 개의 라디오 다이얼이 있다. 그 중 하나는 고통의 다이 얼이라고 불린다. 당신은 그 다이얼을 더 낮은 수준으로 맞추려고 매우 열심히 노력해 왔다. 그러나 그 노력은 아무런 결실이 없는 듯하다. 다른 하나의 다이얼은 라디오 뒤쪽에 있는데，당신은 지금까지 그것이 거기에 있는지조차 몰랐다. 그 다이얼은 고통과 투쟁하는 정도，또는 고통을 통제하려고 노력하는 정도를 조절한다. 누가 그 다이얼을 설정하는가? 당신이 설정하는가? 과연 당신이 경험하는 고통의 수준을 희망하는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가? 만일 대답이 ‘아니요’ 라면，당신은 그 다이얼에 대해서는 반응 할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제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해 보자. 라디오 뒤편에 있는 다이얼은 누가 설정할 수 있는가? 고통을 느낄 때 고통에 대해서 무엇을 할지는 누가 결정하는가? ‘반응할 수 있음’ 은 당신이 할 수 있는 어떤 반응이 있다는 것을 인정함을 의미한다.



출처: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들어가라, Steven C. Ha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