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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고통을 일으킨다

가장 큰 두 개의 버튼은 평가과정과 자기개념화 과정이다. 생각은, 심지어 당신이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생각조차도, 두 가지 방식으로 고통을 만들어 낸다. 생각은 고통스러운 사건을 마음속에 불러일으키며, 인지적 융합의 결과, 즉 회피를 통해 고통의 영향을 증폭시킨다. 예를 들어,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려 보라. 그 기억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단지 어떤 고통스러운 기억에 대한 생각을 허용하고 잠시 동안 이를 관찰해 보라. 당신은 방금 전에 마음이 고통을 일으키는 첫 번째 방법에 참여해 보았다. 우리가 과거의 사건을 마음속에 불러올 수 있고 미래의 사건을 예상할 수 있다는 사실은, 언어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이것은 평가적인 과정이다. 언어는 이러한 능력이나 과정 없이는 작동할 수 없다. 이 과정은 변화될 수 없으며, 이를 변화시키려면 우리가 비언어적인 동물이 되어야 한다. 사람이 이 과정을 애써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들은 그 자체로 엄청난 이차적인 고통을 만들어 낸다. 두 번째 과정인 자기개념화는 평가만큼이나 중 요하다. 당신은 스스로를 지각하는 과정을 변화시키도록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대해 알려면, 먼저 당신이 회피해 온 고통에서 출발해야 한다.


인지적 탈융합: 생각과 생각이 가리키는 것을 구별하기

이제부터 많은 다양한 인지적 탈융합 기법들을 기술하고 설명하고자 한다. 이 기법들은 반드시 특정한 순서에 따라 적용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즉, 특정 순서 에 따라 한 기술을 가르쳐야 그 다음 기술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오히려 서로 얽히고 중첩된 일련의 기법들이다. 동일한 개념이 많은 다양한 기법들에서 반복될 수 있다.

단지 우리가 생각하기에 이치에 맞고 인지적 탈융합의 원리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순서에 따라 이 기법들을 제시하였다. 탈융합 기법은 고통을 제거하거나 관리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다. 이는 더 폭넓고 유연한 방식으로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법을 배우기 위한 방법이다. 당신이 손으로 얼굴을 덮고 있는데,누군가가 “네 손이 무엇처럼 보이니?”라고 묻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당신은 “온통 시커매.”라고 대답할 것이다. 당신이 손을 앞으로 내밀어 20cm 앞에 놓는다면, “손가락이 있고 손금도 있네.”라는 대답을 덧붙일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당신이 생각에 약간의 거 리를 둔다면 생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요점은 언어의 환상을 뚫고 나아가서, 생각하는 과정의 산물, 즉 생각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나타날 때 그 생각의 과정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당신이 어떤 생각을 할 때,그 생각은 당신의 세계를 구성한다. 당신이 어떤 생각을 볼 때, 당신은 그 생각이 당신의 세계를 어떻게 구성하는지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또한 당신이 그 구성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이를 자각할 때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많이 생기게 된다. 이는 마치 당신이 늘 노란 선글라스를 쓰고 있으면서 그것을 쓰고 있는지조차 까맣게 잊고 사는 것과 같다. 탈융합은 선글라스를 벗어서 얼굴에서 20cm 떨어뜨려 놓는 것과 같다. 그때에야 당신은, 노란 세상만을 보는 대신에, 선글라스가 세상을 어떻게 온통 노란색으로 보이게 했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당신이 탈융합을 숙달한 후에는, 과연 탈융합이 삶을 더 유연하게 이끌어가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연습, 연습, 또 연습이다. 이를 지속적으로 연습하지 않으면, 이 기법이 당신의 행동반응 패턴의 일부가 될 수 없다. 이 글을 단지 수동적으로 읽는 것만으로는 이 기법을 ‘습득’ 할 수 없다. 이 기술을 당신의 삶 속에 지니고 다니면서, 실제로 적용해 보라. 당신의 경험이 안내자가 되도록 하라. 지속적인 연습을 한다고 해서 이 기술이 완벽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 기술을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는 있다.



출처: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들어가라, Steven C. Ha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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