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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지니기 VS. 생각 받아들이기
물론 생각에 잘못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언어와 인지 덕분에 인간은 진화적인 의미에서 매우 성공적일 수 있었고, 이에 능숙한 인간은 대체로 많은 영역, 특히 전문 영역에서 유능함을 발휘한다. 우리는 문제 해결 기술 덕분에 우리가 사는 세상을 새롭게만 들어 왔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을 바라보기’보다는 ‘생각을 통해서 볼 때', 문제가 발생한다. 그 편협함과 경직성 때문에 치러야 할 대가는 막대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삶의 어떤 영역에서는 당신의 마음이 말하는 것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최선의 접근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자신의 내적이고 정서적인 고통에 대해서는 특히 그러하다. 우리가 외부 환경의 어떤 대상에 대해 시간적이고 평가적인 관계를 적용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생각해 보자. 우리는 그 대상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있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려 볼 수 있고, 우리의 마음이 만들어 낸 이미지를 평가할 수 있다. 무한정의 방식으로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우리에게 많은 유익을 가져다준다. 우리는 생각 속에 내포된 어떤 구체적인 행동의 효과성을 쉽게 검증할 수 있다. 예를 들어,당신이 망치로 호두를 깨뜨릴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실제 망치로 호두를 두들겨 봄으로써 자신의 가정을 검증할 수 있다. 그러나 내적인 감정과 감각에 적용될 경우에, 생각은 보다 더 복잡하고 검증하기 어려우며, 그래서 더 임의적이다.
평가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살펴보자. ‘나는 사기꾼이다.' 라는 생각이 반복해서 든다고 가정해 보자. 어떤 ‘효과성’의 기준으로 그 생각을 검증할 수 있는지가 분명하지 않다. 여기서 검증이란 그 생각이 진짜 사실인가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바보짓이다. 마음은 어떤 관계도 정당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 당신의 방에서 어떤 물건을 하나 고르라. 이제 그 물건에 대해 비판할 거리를 찾으라. 당신이 이 과제를 지속한다면, 당신은 반드시 비판거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내적인데 초점을 둔 평가에 직접적으로 도전하면, 마음은 더욱 더 바빠지고 더 평가적이게 된다. ‘나는 완벽해.' 라는 생각을 열심히 생각해 보려고 노력하면서, 당신의 마음이 더 바빠지는지,그리고 더 평가적이 되는지 살펴보라. 잠시 동안 그 생각에 대하여 열심히 생각하려고 노력하라.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자신이 완벽하다는 것을 알고서, 하늘이 열리고 평화가 임하기 시작했는가?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그와 같은 생각은 빠르게 힘을 잃고는 논쟁 속 으로 사라진다. 외부 세계에서 당신은 호두를 칠 수 있고, 그렇게 하면 그렇게 된다. 그러나 내부 세계에서는, 당신은 마음 안으로 기어 들어가 거기서 영구히 거하게 될 수 있다.
한 가지 대안이 있다. 당신은 생각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보도록 배울 수 있다. 이러한 인지적 탈융합 기법은 ACT의 핵심 요소다. 이 기법은 생각이 구성한 세계와 지속적인 과정으로서의 생각을 구별하도록 도와준다. 생각이 당신 자신에 관한 것일 경우, 이 기법은 생각하는 사람과 당신이 생각을 통해 스스로에게 적용하는 언어적 범주를 구별하도록 도와준다. 탈융합은 마음에 평화를 가져오는데,이는 마음의 전쟁이 멈추기 때문이 아니라 당신이 그 전쟁터를 떠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탈융합’은 우리가 만든 단어다. 당신은 이 단어를 사전에서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일상적인 맥락에서는 어떤 단어와 그것이 가리키는 사건은 마치 서로 동일한 것처럼 취급된다. 그 둘은 서로 ‘융합된다.'
관계구성틀 이론에서는 우리가 기능의 변환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정확히 탈융합이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좀 더 설명해 보자. 당신이 자신의 생각을 지금 여기 에서 일어나는 생각으로 볼 수 있도록 배운다 해도, 당신은 여전히 ‘그 생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안다.’ 그러나 착각이 점차 사라져서, 당신이 생각하는 대상은 그에 대해 생각할 때만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는 상징의 영향력을 상당히 감소시킨다.
당신도 이미 이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 불안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라는 생각은 ‘젠장, 나는 너무 불안해!’ 라는 생각과 매우 다르다는 것을 당신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전자는 후자보다 더 탈융합된 생각이다. 따라서 불안을 덜 유발한다. 당신이 언어로부터 탈융합되는 법을 배우게 되면, 당신의 머릿속에서는 정상적인 재잘거림이 끊임없이 진행되더라도, 기꺼이 경험하고 현재에 존재하며 가치의 삶을 이끌어가는 것이 보다 더 쉬워질 것이다.
출처: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들어가라, Steven C. Ha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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