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생각의 생산

마음이 하는 일은 당신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즉, 당신의 생존을 돕는 것이다. 마음은 끊임없이 현재의 사건들을 범주화하고, 이를 과거에 대한 분석 및 미래에 대한 예측과 연결 지으며, 행동을 통해 얻었거나 얻게 될 것들을 평가함으로써 이러한 일을 한다. 지난 10만년을 진화해 온 인간의 마음이 이러한 자신의 일을 언제라도 곧바로 중단하지는 못할 것 같다. 좋든 싫든, 당신의 두개골 안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한 사건을 다른 사건과 연관짓는 ‘대화 생산기계’가 있다.

생각을 멈추는 것, 특히나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가 의도적으로 어떤 일을 할 때, 우리는 언어적인 경로를 생성하고 그것을 따르려고 한다.따라서 우리가 의도적으로 생각을 멈추려할 때,우리는 ‘어떤 생각도 생각해서는 안돼.’라는 생각을 만들어서 이를 따르려고 노력한다. 불행하게도 이 언어적인 경로 그 자체가 하나의 생각이므로,이 과정은 단지 속임수에 불과하다. 다음 단계는 날아가는 당신와 생각들을 실시간으로 알아차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는끊임없이 생각하고 있지만,우리가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지 가끔씩만 알아차릴 뿐이다. 자연스립게 나타나고 빈번히 일어나는 것들일수록 자신의 모습을 쉽게 배경 속으로 감춘다. 당신은 눈을 깜빡거리거나 숨을 쉬면서 이를 얼마나 자주 알아차리는가?


우리는 생각의 바다를 헤엄치는 물고기다

물고기는 물속에서 자연스럽게 헤엄을 친다. 그들은 자신이 물속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그저 헤엄을 친다. 인간에게서 생각은 이와 같다. 생각은 우리의 물이다. 우리는 그 속에 깊이 빠져 있어서 그것이 거기에 있다는 것을 좀처럼 자각하지 못한다. 생각 속을 헤엄치는 것은 우리 인간의 자연스러운 상태다. 물고기를 물 밖으로 꺼내도 여전히 물고기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 물고기가 물속에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연습: 당신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지금 당신의 마음 속을 스치는 생각들을 떠올려보자. 무엇을 발견했는가? 얼마나 많은 생각을 기술할 수 있었는가? 생각하고 있던 그 생각에 대해 다른 생각이 떠오르는 경우는 없었는가? 잠시 동안 멍해 있다가 ‘아무 생각도 안나네.’ 라고 생각했다면, 이것 또한 하나의 생각이었다는 것을 이해하였는가? 여기에 주어진 공간이 그 짧은 시간 동안 당신이 한 모든 생각들을 담기에는 부족하였을지도 모르겠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자. 이 3〜4분 동안 생각의 흐름이 끊이지 않고 지속되었다면, 다른 순간에도 마찬가지이지 않겠는가?

만일 그렇다면, 수백, 수천의 이러한 사건들이 매일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시시때때로 길을 벗어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종종 길 자체가 희미하며, 길가의 표지판은 너무 많고 혼란스러운데, 우리는 마음의 습관에 따라 이 표지판에 힘을 실어 준다. 우리가 해제하려고 하는 마음의 일차적인 습관은 생각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습관이다. 만일 생각이 그렇다고 말하는 것과 생각이 같은 것이라면, 생각을 포함한 어떤 경험도 당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만일 우리가 생각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인생이 우리에게 던지는 모든 우연적인 경험에 따라 좌지우지될 것이다.





출처: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들어가라, Steven C. Hayes

Your content has been submitted

Your content has been submitted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