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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경험하기와 괴로움

브라운 대학교의 심리학자 릭 브라운(Rick Brown)과 그 동료들에 따르면,고통스러운 감정이 머물 공간을 허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통제에 더 어려움을 보인다. 브라운 등은 자조서적을 통해 니코틴 중독을 끊으려는 만성 흡연자 집단을 대상으로 연구 하였다. 피험자들이 본격적으로 금연 시도를 시작하기에 앞서, 브라운은 세 가지 예비 과제를 주었다. 첫째, 할 수 있는 만큼 오랫동안 숨을 참기. 둘째, 단순하지만 혼돈되는 수학 문제를 포기할 때까지 점점 더 빠르게 풀기. 셋째, 중지를 원하는 표시를 할 때까지 불안 증상을 일으키는 이산화탄소를 들이쉬기. 세 가지 과제를 다 잘 해낸 사람들의 대다수는 금연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반면,이 세 가지를 저조하게 수행한 사람들 중에서는 극소수만이 금연에 성공하였다. 달리 말하면, 당신이 고통스러운 감정을 허용할 수 없다면 자신의 건강을 적절하게 돌볼 수 없다는 것아다. 경험의 회피가 삶의 질에서의 점진적인 악화를 예언한다는 것은 그렇게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생각으로 인한 골칫거리

생각 자체가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지 숙고해 본 적이 있는가? 우리는 때로 이러한 과정을 자각조차 못할 수 있다. 방 안 전체를 순환하는 히터 바람의 규칙적인 소리처럼, 마음은 진화를 통해 그렇게 하도록 설계된 일(범주화, 예측, 설명, 비교, 걱정, 판단 등)을 하면서 칙칙 소리를 낸다. 그리고 히터 소리에 대해 그러하듯이, 우리는 그것이 거기에 있는지조차 알아차리지 못한 채 오랜 시간을 지내기도 한다. 우리가 생각에 대해 다른 어떤 것을 하려면,먼저 그것이 스쳐가는 과정을 포착할 필요가 있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우리는 생각의 내용을 받아들임으로써 나타나는 불행한 행동적 결과들을 끊임없이 처리하게 된다. 생각이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중요 핵심을 놓친 채,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절대 진리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당신은 아마도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차 밖의 세상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오랜 시간을 달려왔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운전 습관이 너무나도 자동적이면 당신은 정신을 놓고도 얼마든지 운전이 가능할 것이다. 생각에 지배되어 행동하는 상황은 마치 길을 따라 운전하다가 정신을 놓은 상태에서 둑 아래로 앞바퀴가 빠지게 된 상황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반복적으로 개천에 빠지는 문제를 자동차 앞 바퀴를 교환함으로써 ‘해결’ 하려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처사다. 바퀴를 교환하는 것으로 도움을 얻고자 하는 것은 너무 늦은 것이며, 이는 핵심을 많이 벗어난 행동이다. 그보다는 갈림길에서 핸들을 돌린 순간으로 되돌아가 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당신이 제 길에서 벗어나 둑 아래로 향하게 된 것은 바로 그 순간,그 행동 때문인 것이다. 당신이 제일 먼저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은 오른쪽을 향해 “이쪽으로 가세요.” 라고 휘갈겨 쓴 도로변 낙서판이다. 당신은 지금 그 낙서판을 의식적으로 자각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그 낙서판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당신의 생각이다. 그 낙서판이야말로 당신이 둑 아래로 운전하게 된 이유의 한 부분이다.




출처: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들어가라, Steven C. Ha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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